[도서 구매 시 유의사항] 폭력, 살인, 강간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물, 사건물, 전문직물, 추리/스릴러
■ 신무경 ┃ 미인공,대형견공,강공,연하공,재벌공,헌신공,사랑꾼공,순정공,존댓말공
■ 이동주 ┃ 강수,미인수,츤데레수,도망수,단정수,연상수,상처수,굴림수,적극수
본문 발췌 ‣‣
노숙자는 발끝으로 남자의 어깨를 툭툭 쳤다.
기절하듯 누워 있던 남자가 눈을 떴다. 핼쑥한 얼굴의 남자는 이동주였다.
동주가 눈을 뜨자, 노숙자는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동주의 얼굴 앞에 내려놓았다. 소주와 육포였다.
동주가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다. 아껴 쓴다고 아껴 썼지만, 수중에 있던 돈도 다 떨어져 가고 있었다. 싸구려 모텔비도 부담스러워 일주일 전부터는 노상에서 대충 잠을 청하고 있었다.
동주는 노숙자가 자신에게 소주와 육포를 건네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단돈 천 원에도 엉덩이를 까는 것이 이쪽 사람들의 성생활이었으니, 소주 한 병에 육포 안주면 나름 통 큰 화대를 지급한 셈이었다.
동주는 눈앞에 있는 화대를 바라보면서도 싫고 좋음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
노숙자는 동주의 침묵을 허락으로 이해했다. 동주의 등 뒤에 몸을 눕힌 뒤 동주의 목덜미에 코를 박았다. 자기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잡아 흔들며 신음했다.
“하아…. 하아…….”
성기가 단단해지자 노숙자는 바지 속에서 빼낸 손을 동주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엉덩이를 주물렀다. 노숙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상대해온 늙고 시궁창 냄새나던 남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부드럽고 향긋했다.
“너 처음이야?”
노숙자의 물음에 동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동주는 자신의 엉덩이를 열심히 주무르고 있는 딱딱하고 까슬까슬한 손이 더럽고 끔찍했다. 하지만 너무 졸리고 귀찮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자포자기의 마음이 동주를 지배하고 있었다.
죽으려고 마음먹은 상황에서 노숙자에게 엉덩이 뚫리는 것이 대수일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때까지, 시궁창 밑바닥까지 떨어져 보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은 아닐까 싶었다.
동주의 엉덩이를 매만지던 노숙자의 손이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엉덩이골로 파고들어 움찔거리는 입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린 노숙자는 동주의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끌어 내렸다. 발기된 자신의 성기를 꺼냈다. 성기를 잡아 동주의 봉긋한 엉덩이골 사이로 밀어 넣으려던 때였다.
콱!
노숙자는 별안간 얼굴을 짓밟는 강한 발길질에 신음했다.
“악!”
인정사정없는 발길질이 이어졌다. 노숙자는 자신의 얼굴을 짓밟는 다리를 붙잡고 악다구니를 썼다. 어둠 속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가 큰 남자였다.
“아악! 큭! 아파 그, 그만! 너, 누구…, 아악!”
노숙자는 고통을 호소했지만, 남자의 발길질은 멈추기는커녕 더욱 무자비해졌다.
콱! 콱! 콱! 커다란 구둣발이 노숙자의 얼굴을 내리찍고 또 내리찍었다.
“너 뭐야?! 윽! 그만! 제발 그만하라니까! 악!”
홀연히 나타난 남자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험악한 발길질과는 달리 차분하고 고상한 목소리였다.
“누울 자리를 보고 누워야죠. 어디다 그 더러운 좆을 들이밀어요?”
콱! 콱! 남자의 구둣발이 노숙자의 어깨를 찍어 눌렀다.
“악! 그만! 하지 마! 멈춰!”
노숙자의 애원에도 남자의 발길질은 멈추지 않았다.
“노숙 생활 오래 하다 보면 다 당신처럼 양심이 없어지는 거예요?”
남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큭! 멈춰! 그만! 악!”
“딱 보면 몰라요? 당신 같은 사람이 건들면 안 되는 사람인 거? 머리가 나빠요? 아니면 시력이 나쁜가? 그 있으나 마나 한 눈깔 지금 당장 내가 뽑아줄까요? 아니면 아예 대갈통을 부숴줄까요?”
노숙자는 발길질이 집중적으로 날아드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지만 소용없었다. 남자의 구두 뒤 굽이 비껴 떨어지면서 노숙자의 코를 짓뭉갰다. 코피가 왈칵 쏟아졌다. 노숙자는 몸을 최대한 옹송그리며 옆으로 굴렀다. 남자의 발길질이 멈춘 사이 재빨리 일어나 지하도 밖으로 도망쳤다.
노숙자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남자는 동주의 등 뒤에 쪼그려 앉았다.
동주는 자신을 두고 등 뒤에서 일어나는 싸움에도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있었다.
“길바닥에서 퍼 자는 짓, 정신 줄 놓을 때까지 술만 퍼마시는 짓, 죽겠다고 안달하는 짓 등등 다 참아 줄 수 있는데요.” 남자는 벗겨져 있는 동주의 바지와 팬티를 차례대로 추켜올려주며 말을 이었다. “딴 놈이랑 붙어먹으려는 짓은 도저히 참아 줄 수가 없겠는데요?”
경기도 출생 / 2월 23일생 / B형 / 다양한 이야기를 저만의 느낌으로 그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