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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골든크로스 (외전)

※ 현대물, 계약, 할리킹, 나이차이, 성장물 ■ 라이언 J (한국이름:정현조) ┃ 32세 ┃ 강공, 광공(분노조절장애), 까칠공, 츤데레공, 재벌공, 상처공, 절륜공, 연상공, 미남공 ■ 백이경 ┃ 20세 ┃ 외유내강수, 상처수, 굴림수, 잔망수, 가난한수, 튼튼한수, 연하수, 곱상한수 비틀. 이경의 몸은 라이언의 크고 단단한 손에 붙들린 채 대책 없이 끌려갔다. 휘청. 이경의 두 다리는, 라이언에게 붙들린 몸이 움직이는 방향을 알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잠시 후 쾅! 하고 등 뒤로 둔탁한 물체가 부딪쳤다.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미미했지만, 안심할 새도 없이 어깨 위로 단단한 것이 떨어졌다.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이경은 “읏!”하고 짙은 신음을 터트렸다. “어린 녀석이,” 눈송이처럼 관자놀..
※ 현대물, 계약, 할리킹, 나이차이, 성장물
■ 라이언 J (한국이름:정현조) ┃ 32세 ┃ 강공, 광공(분노조절장애), 까칠공, 츤데레공, 재벌공, 상처공, 절륜공, 연상공, 미남공
■ 백이경 ┃ 20세 ┃ 외유내강수, 상처수, 굴림수, 잔망수, 가난한수, 튼튼한수, 연하수, 곱상한수

비틀. 이경의 몸은 라이언의 크고 단단한 손에 붙들린 채 대책 없이 끌려갔다. 휘청. 이경의 두 다리는, 라이언에게 붙들린 몸이 움직이는 방향을 알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잠시 후 쾅! 하고 등 뒤로 둔탁한 물체가 부딪쳤다.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미미했지만, 안심할 새도 없이 어깨 위로 단단한 것이 떨어졌다.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이경은 “읏!”하고 짙은 신음을 터트렸다.
“어린 녀석이,”
눈송이처럼 관자놀이에 떨어져 내려,
“겁도 없이.”
축축하게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목소리.
두 눈은 아직 어둠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경은 자신의 어깨로 떨어진 것이 물건이 아닌, 목소리 주인의 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경은 라이언의 턱에 찍힌 어깨가 몹시 아팠다. 그의 두 손에 붙잡혀 있는 팔도 욱신거렸다. 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라이언을 피해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라이언은 뒤로 물러서려는 이경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경의 허리를 한쪽 팔로 단숨에 휘어 감아 제 품으로 깊게 끌어안았다. 창밖에서 비쳐드는 푸른빛이 라이언의 얼굴을 사선으로 섬뜩하게 쪼개 놓았다. 라이언은 움찔하는 이경의 뺨에 제 뺨을 가져다 붙였다. 몸부림치며 제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이경의 귓불을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었다. 이경은 난생처음 겪는 애무에 몸서리쳤다. 고개를 뒤로 빼내며 소리쳤다.
“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놔요!”
라이언은 이경이 고개를 뒤로 빼내자 득달같이 달라붙었다. 이경의 귓속에 혀를 밀어 넣었다. 혀끝으로 굴곡진 귓속을 헤집었다. 이경은 귓속으로 파고드는 간지러움과 축축하면서도 말캉거리는 혀의 감촉에 소스라쳤다.
“읏, 하지 마!”
“겨우 이 정도에 벌벌 떨면서 내 파트너가 되시겠다?” 질겁하는 이경의 모습에 라이언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경은 자신의 허리에 둘린 라이언의 팔을 떼어내려고 했다. “놔요!” 꿈쩍도 하지 않자 이번엔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외쳤다. “이거 놓으시라고요!” 하지만 얼마나 힘이 센지 꿈적도 하지 않았다. 제 미력(微力)한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큰 산을 만난 기분이었다.
라이언은 이경의 얼굴 앞으로 제 얼굴을 끌어다 놓았다. 말할 때마다 아랫입술이 살금살금 부딪쳤다.
“태주가 어떠한 감언이설로 현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내 파트너가 될 수 없어.” 라이언이 말했다.
“놔요!”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 거야.”
긴장한 이경의 목울대가 능선을 만들며 넘어갔다. 놀란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놓으란 제 말 안 들리세요? 귀라도 먹었어요?”
이경이 저항하며 소리치자, 라이언은 제 품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체에 경고했다. “겁에 질린 네 까만 눈은 눈물로 가득 찰 테고, 네 하얀 얼굴은 눈에서 흘러넘친 눈물로 흠뻑 젖게 될 거야. 넌 지금처럼, 아니 필사적으로 제발 놓아달라고 애원할 테지만, 난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아니 놓아주지 못하게 될 거야, 분명.” 라이언은 이경을 끌어안고 있던 팔에서 힘을 풀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니까 내가 집에 순순히 보내줄 때 ‘네.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가라고, 백……, 군.”
라이언의 속박에서 풀려난 이경의 몸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 지지 않아 다급히 손을 뻗었다. 손을 짚은 곳이 벽이 아닌지 뒤로 밀리며 덜컹거렸다. 표면이 매끈한 것으로 보아 합판으로 만든 나무 보관함 같았다. 간신히 몸의 균형을 되찾은 이경은 무슨 일 있었느냐는 듯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라이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제대로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몸도 움직일 수 없었다. 라이언의 얼굴과 옷에 묻은 혈흔 때문인지 그에게서 끔찍한 피비린내가 풍겼다. 피비린내가 섞인 라이언의 탁한 목소리가 주던 위압감에 이경은 굳어버렸다.

- 본문 中 -

경기도 출생 / 2월 23일생 / B형 / Twitter : kpage1pro /다양한 이야기를 저만의 느낌으로 그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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